전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인생 중 70% 이상을 한 동네에서만 살았습니다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보셨던 그 동네 '여의도'
뉴스에서도 많이 나오죠?
보통 여의도의 면적에 몇 배!
사실 여의도를 한 번도 안와보신 분이라면 전혀 실감이 안날텐데,
왜 아직도 여의도의 몇 배 이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이 '여의도'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 1970년대~90년대
: 부촌의 이미지
이 시의 여의도는 부촌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제대로 말하면 70년~80년초까지죠
모래 벌판에 아파트, 그것도 그 당시에는 굉장히 높다는 10층 이상의 아파트가 생겼습니다
아마 여의도 시범 아파트가 여의도의 처음 지어진 아파트인데,
이 아파트의 구조가 참 신기합니다
36평 아파트부터 부엌옆에 정말 사람 두명 정도 누울 수 있는 방이 있습니다
이 방의 명칭이 예전에는 '식모방'이었습니다
그러니깐 36평 이상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그 당시 흔희 말하는 식모가 있었다는거죠
더 웃긴 건 최초 여의도 시범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 걸이 98명이 있었습니다
지금 백화점에도 없는 그런 사람이 아파트에 있었었요!
자세한 내용 참조: https://zrr.kr/NrsR
엘리베이터에 관해 더 재밌는 건 바로 같은 아파트 단지 인데도 엘리베이터가 서는 위치가 다릅니다
아파트를 한참 짓고 있던 시기에 오일 쇼크(1차)로 인해 무조건적인 에너지 절약이 화두였고, 그로 인해 그 당시 다 지은 동은 층마다 엘리베이터가 서고(현재 같이), 그 뒤에 지은 동들은 중간 층 그러니깐 5층과 6층 중간에 엘리베이터 탑승이 가능합니다
이게 지금 와서 보면 굉장히 불편해요.. 무거은 짐이나 아이 유모차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일단 내려가든 올라가든 반층을 계단으로 이동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거라 은근 많이 불편합니다
또 기억나는 건, 여의도 광장이죠!
그냥 아스팔트(시멘트) 바닥으로 된, 주변에 나무나 자연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허허 벌판이 있었습니다(현재는 여의도 공원으로 변경)
이 곳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주변으로 자전거 대여점(사실 그 당시 자전거는 고가여서 집집마다 자전거가 있지 않았습니다)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기도 하고, 대통령 선거철에는 후보자들이 연설도 하고, 각종 집회 등도 열리고, 아무튼 여의도는 제 기억으로는 주말마다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글이 길어지겠네요! 또 이어서 다음 글에 작성하겠습니다
#여기서 언급 된 시범아파트에서 총 23년 살았네요! ㅜ,.ㅜ
#두번째 사진 63빌딩 옆 빨간 빌딩은 90년대에 터프하게 없어졌습니다!